[성검과 사도의 반역자 1] - 왜 하필 1인칭?



1. 간단히 말하면 많이 유치했습니다.


2. 고등학생의 나이를 먹으면 특별한 이능을 얻게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나라에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특별한 학교에 보내고, 거기서 호의호식하게 되지만 이제곧 졸업하는 3학년 선배들은 땡깡을 부린 후 1,2학년들을 학교에 감금하고 자신들을 쓰러뜨려야 자유를 주겠다는 '게임'을 요구합니다.


3. 여러가지 이능력들이 나오고, 그 특성에 맞게 전략을 요구하는 배틀 설정, 그리고 주인공의 능력과 성검과 사도라는 2개의 검의 설정은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4. 1인칭 주인공 시점. 이게 작가의 필력이 좋으면 독자에게 엄청난 몰입을 주고, 나쁘면 오히려 독인데.... 이 책은 후자. 책에서 배틀 장면 묘사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배틀이라는 긴장감 속에 서로의 능력을 설명해주는 것은 정말 무슨 짓인지.."너의 이능력은 XX다. 이건 어떤 단점이 있지!!" , "나도 알아 너의 이능력은 YY한 약점이 있어. 난 걸려들지 않는다고" 이런 식의 묘사...배틀의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어요. 스피드왜건이 필요했으면 1인칭 시점의 이점을 살려 배틀 중에서도 독백처리를 통해 할 수 있었고 차라리 전지적 작가시점이었다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했을텐데 왜 1인칭을 한거지..제가 읽은 1인칭 라노베들 필력 수준이 참 높긴했지만...이건 너무...[내여귀,내청춘,하루히 시리즈 등]

읽는 내내 너무나 가볍고 너무나 붕떠있어 1인칭 주인공이 이야기하는 상황에 몰입을 못 하고, 히로인과 하는 만담도 웃기질 않고...이건 진짜 1인칭이 아쉽네요. 3인칭이나 전지적 시점이면 차라리 더 좋았을텐데...


5. 신선하지 않고 너무나 흔한 캐릭터도 큰 단점.

천연,거유,바보 속성의 나나미 유키와 쿨녀, 빈유 속성의 쿠죠 엘레나가 양대 히로인.

이 두 히로인에게 플래그 꼽는 것도 참 흔해요. 그저 '상냥' 이라니...너무한거 아닌가....

주인공도 지지 않는데, 흔한 하렘물의 둔감속성을 지녔고, 그 둔감도 작가가 진짜 노골적으로 얘 둔감해요..라고 밀어주는 정도로 화날 정도의 둔감. 그리고 너무 뻔하고 노골적인 히로인의 질투. 그 질투도 재미가 없고 히로인 행동도 질투하는 건지 뭘하는 건지...읽는내내 한숨만 나오더군요.

등장인물의 수도 너무 부족합니다. 권두 컬러 일러스트에 등장인물 10명이 그려져 있는데..그게 다예요. 물론 그 외의 학생들이 있다는 묘사도 있지만 이 책에서 움직이는 건 이 10명이 끝입니다. 흔한 엑스트라조차 등장을 안해요. 말하자면 배경은 큰데 스케일이 쪼그만해요.


6. 그리고 3학년들이 이런 땡깡을 피우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무려[!!] 주인공에게 가르쳐줍니다. 어느 작품에서 최종보스로 보이던 놈이 1권부터 훗...나중에 나를 쓰러뜨려도 내 뒤엔 더 큰 놈이 있지. 라고 적들에게 가르쳐 주는건지...원래 흑막이 있다고 독자들에게 가르쳐는 줘야하는데 1인칭 시점이다보니 필력에 한계가 있고...그러니 이런 게 나오네요. 진짜 1인칭으로 한건 독이예요 독.


7. 나름 덕력이 쌓이신 분들에겐 지뢰작입니다. 보면서 한숨만 나왔어요...뒤집어보자면 막 덕후의 세계에 입문한 분들에겐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겠죠. 재밌게 전개할 수 있는 설정과 배경이지만 뻔한 전개에 뻔한 우연, 진짜 흔한 캐릭터. 표지 일러스트를 보고 강각의 레기오스를 기대했건만....


by 소닉 | 2015/07/27 18:40 | 라노베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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